‘친환경·최첨단’ 대구스타디움…세계신기록 공장 될까

[데일리안 이한철 기자]

◇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회 조직위는 막바지 준비로 분주하다. ⓒ 데일리안 박항구

세계 육상스타들이 총출동하는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주경기장 주변은 막바지 대회준비로 분주하다. 월드컵, 올림픽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로 꼽히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보다 완벽하게 치러내기 위해 주경기장은 물론, 각종 부대시설 등에 대한 막바지 준비로 한창이다. 경기장 주변은 철통 보완 속에 철저히 통제되고 있지만, 경기장 안팎으로 수많은 자원봉사자들과 관계자들은 24시간 쉼 없이 손님맞이 준비로 분주하다. 관중석과 트랙, 잔디 등은 이미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쾌적한 환경에서 경기 관람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대구 스타디움은 40,284㎡, 최대수용인원은 66,422명이며 보조경기장과 야외무대 등 최첨단 시설을 갖추고 있다. ⓒ 데일리안 박항구

대구시는 단일 종목으로는 가장 큰 행사인 이번 대회의 성공을 위해 그동안 착실히 준비해왔다. 이 가운데 주경기장인 대구 스타디움은 2002 국제축구연맹(FIFA) 한일 월드컵, 2003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등 국제 스포츠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검증된 시설로 이번 대회에서도 제 몫을 해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2001년 준공된 대구 스타디움은 40,284㎡, 최대수용인원은 66,422명이며 보조경기장과 야외무대 등 최첨단 시설을 갖추고 있다. 줄곧 월드컵경기장이란 명칭을 사용했지만 2008년 대구스타디움으로 명칭을 바꿨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파란색 몬도 트랙. 지난해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으로부터 국제공인 1등급을 받은 최첨단 트랙으로 신기록 제조기로서 명성이 자자하다. 특히 대구 스타디움에는 몬도트랙 가운데 최고 사양으로 꼽히는 ‘수퍼 플렉스 수퍼 X’를 18억 원을 들여 깔았다.

◇ 18억 원을 들여 설치한 몬도트랙은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세계신기록 달성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 데일리안 박항구

트랙은 스파이크가 밀리지 않고 선수들이 받는 압력도 최소화해 단거리 선수들의 기록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특히 100m 세계신기록(9초58) 보유자인 우사인 볼트(25·자메이카)의 기록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여기에 자연 채광이 가능한 지붕 막과 HD 고화질 전광판은 관중들에게 육상 경기의 생생하고 섬세한 감동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전광판은 햇빛이 내리쬐는 맑은 날씨에도 선명한 화질을 제공해준다. 기존 램프등 440개를 교체하고 200개를 추가 설치하는 등 조명 시설에 대한 점검도 마쳤으며, 출력스피커 252대를 통해 최상의 음향시스템을 갖췄다. 경기장 지하 1층에 위치한 MPC(약 2100㎡)에서는 취재기자(약 500석)와 사진기자(170석)들이 작업할 수 있는 공간이다. 대회 관련 소식과 출전선수 명단, 기록 등 각종 정보가 실시간으로 제공돼 대구육상세계선수권대회 소식이 전 세계로 뻗어가게 하는 심장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대구 스타디움은 맑고 깨끗한 환경으로도 유명하다. ⓒ 데일리안 박항구

한편, 대회 조직위는 대구 육상세계선수권대회를 통해 저탄소 녹색성장 의지를 알리는 계기로 삼겠다는 또 다른 목표도 설정했다. 실제로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대구 스타디움은 맑고 깨끗한 환경으로도 유명하다. 특히 마라톤 코스의 대기질은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치의 절반 수준으로 나타나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게 됐다. 세계 정상의 육상스타들이 총출동하는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오랜 준비 끝에 드디어 코앞으로 다가왔다. 지구촌의 관심이 집중되는 만큼 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보다 많은 관심과 성원이 필요한 때다. 한편, 약 213개국 7000여명(선수·임원 3500명, 기자단 3500명)이 참가하는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열린다.[데일리안 스포츠 = 이한철 기자] [관련기사] ☞ [대구육상]기록단축 제조기? 파란색 몬도트랙 스포츠 객원기자-넷포터 지원하기 김태훈 기자[ktwsc28@dailian.co.kr] - Copyrights ⓒ (주)이비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